앞으로 6일간, 짧은 기간이지만 알차게 스웨덴 - 노르웨이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 나의 주목적은 오로라를 보는거여서, 오로라 출물! 지역에 노출되어 있을 수 있도록 일정을 짜봤다. 방금 호텔 (호스텔이 없는 지역이 있어서 하루 밤에 10만원이란 거금을 내고 예약한 도시도 있다... 호스텔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환불안되는데니까 잊을거임 ㅎㅎ) 예약까지 마쳐서 모든 숙소 및 비행기편 예약이 끝이 났다. 나처럼 무턱대고 가는 사람들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몇자 끄적이고 싶어서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으니 모두모두 좋게좋게 봐주셨으면.
우선 나의 일정은 내일 저녁 집에서 떠나 스톡홀롬에 도착하는 것.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러니까 4일 아침 스톡홀롬에서 비행기를 타고 키루나에 도착, 키루나에서 아비스코로 이동해 아비스코에서 2박 후, 6일에 트롬쇠로 이동 후 2박 후에 다시 키루나로 돌아와서 비행기를 타고 스톡홀롬으로 돌아오는 일정. 지난 여름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탄 기억이 있어, 꼭 꼭 야간열차를 타고 싶었지만 6일 찌랭이 일정에는 24시간 기차라는 호사조차 누릴수 없겠지...ㅋㅋㅋ 아무튼 기차보다 저렴한 비행기표를 잘 찾게 되어 비행기를 타는 것도 있다.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다. 여행 루트도 정말 방금전까지 매우 유동적이어서 이제서야 확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룰레아도 가고싶었고 오슬로도 가고싶었고 무엇보다 룰레아에서 17시간짜리 야간열차를 타고 싶었다. 예테보리도 가고싶었고 가고 싶은 곳은 항상 끝이 없다. 가면 귀찮아 할거면서... 여행을 준비할 때는 마냥 여행 후에 죽을 사람처럼 일정을 마구마구 채우려고 하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다음을 기약하자'는 말이 아쉬움의 상징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정말 다음이라는 기회를 나에게 허락하는 것일 수 있으니. 아쉬워 하지말고 주어진 여행이나 충실히 해야겠다. 여행을 충실히 하자는 것이, 솔직히 이번 여행의 모토이다. 사치스럽게 들릴 수 있겠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일상화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된 느낌이었는데, 기대감과 일종의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이번 여행이 나의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해줬으면 한다.
그래서 결론은 내 일정은 스톡홀롬 - (키루나 경유) - 아비스코 - (나르빅 경유) - 트롬쇠 - 키루나 - 스톡홀롬 - 집 이라는 것. 그나저나 맑은고딕으로 쓰고싶은데 굴림체 거슬린다. 바꾸고싶다. 바꾸게 해줘 구글아...
위에 내용만 쓰려고 시작한 블로그 일기가 엄청 길어졌다. 내가 항상 이렇지...ㅋㅋㅋ 나는 말이 많으니까 앞으로 여기에다 열심히 글을 써야겠다. 부디 정보가 희박한 북유럽에 내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첫 일기 끝!
2014년 12월 2일 파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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