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 2017

I. 여행 준비 과정: ii. 숙소 정하기, 그리고 II. 실전에서: (1) 스웨덴 아비스코-1 (매우 김)

와우... 삼년만이다...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sober weekend night이 생겨나서 방금 배달 온 Thelonius Monk를 들으면서, 드라이어를 한 사이클 더 돌리고, 그냥 이 포스트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에러 난 듯한 블로그 view 수도 한 몫을 했고...ㅋㅋㅋㅋ 누군진 모르겠지만 이 누추한 곳에 감사해여..ㅋㅋㅋ

워낙 생각없이 여행을 하다가, 이렇게 대자연-스러운 곳을 처음 가봐서 나 자신이 overwhelming했던 건지 그때는 참 말도 많이 열심히 작성했던 것 같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오프시즌이어서 교통편을 확인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껴졌고. 그때는 아직 장롱이기도 했고 운전을 시작한 지금도 눈길운전은 생각이 없음 ^^ 고로 다시 간다면... 음... 모르겠다 요즘은 안귀찮은게 최고야.

이러저러한 리서치를 끝내고, 숙소를 정하는 일만 남았는데. 사실 되게 쉽게 정했다.

나같은 경우는 파리에 살 당시에 10월경인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위에 링크한 CNN기사 하나를 보고 헬렐레 스톡홀롬으로 가는 표를 사 놓은 거라서, 나는 그때만 해도 스톡홀롬 시내에서 막 오로라 보이고 그럴 줄 알았음...^^ 여행 가기 한 열흘 전부터 파이널기간이라 에세이 써야되는데 오로라는 북쪽으로 가야 볼수 있음을알고... 그때부터 리서치 시작해서 정보를 모았지요 ㅋㅋㅋ

노선을 정하고 나니까 되게 편했고, Abisko를 정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숙소이기 때문이기도 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여기서 한줄 요약: Abisko STF에서 잤어여. 이거 뒤는 다 그냥 내 얘기임.

우선 나는 스톡홀롬 저녁 도착 후... 후...스웨덴 진짜 못갈뻔 했음 이때 ㅠㅠ 나는 소심한 양아치처럼 맨날 Denfert-Rochereau에 가서 Orlybus를 탑승했는데, 왜냐면 탈때는 1존이니까 내 1-2존짜리 annual navigo로 그냥탈 수 있었음^^ 내릴때 어차피 아무도 안찍잖아 히히.. 근데 내가듣기로는 (I might be wrong) 요새 학생 나비고는 (뭐라그러는지 기억도 안남 슬프다) 1-5존 다 커버된다는데 사실인가욤?

아무튼 북유럽으로 넘어가겠음. 아 넘어가기전에... 그날도 기분 좋게 집에서 버스타고 나와서 빠시가서 6호선 타고였나 Denfert-Rochereau에 내렸는데 어떤 놈이 나를 세게 밀치고 발로차더니 가방 들고 튐. 나 뛰면서 막 괴성지르고 aidez-moi거리면서.. 결국은 여권도 뭐도 다찾고 무사히... 스웨덴갔어여. 그리고 너무 쫄아서 노르웨이 항공 와이파이에서 한국인 동행도 찾고 그랬죠 헝 ㅠㅠ

아 이제 진짜로 넘어감. 우선 저녁에 스톡홀롬 도착이었기에, 당일은 적당한 호스텔에서 잤는데, 진짜 무슨 정신병원같았음... 290SEK를 주고 잔 City Backpackers라는 곳이었는데, 사실 그때는 진짜 아무 생각도 없고, 차라리 공항에서 밤을 샐 껄 공항에서 접근성도 안좋은 곳이었던걸로 기억.. 그리고 오프시즌이라 그런지 여자방에 나랑 어떤 중국여자애만 있고. 좋은 친구였지만 너무나도 큰방에 병원같은 느낌... 그냥 추워서 그랬남. 아 아니다 여기 노르웨이였닼ㅋㅋㅋㅋ 씨티백패커는 ... 여기도 이상했음. 갔는데ㅠㅠ 어떤... 진짜 빨래?가 엄청 많은 할머니랑 4인실인가 6인실을 같이쓰는데... 진짜 무슨... 살림이 엄청나신 분이었음... 자는둥 마는둥하고 다시 공항 간 기억이. 여긴 연결성은 좋았던 것 같다!

다음날 아침에 다시 공항으로 가서 Kiruna로 도착. Abisko를 가야했는데, 아비스코까지는 비행기가 안가서.. 가까운 키루나에서 아비스코까지 열차를 이용했다. 키루나 기차역까지 택시를 탔는데, 버스 스케줄이 winter months제외 하고 있기에 아당연히 겨울에도 있겠지!^^하다가 택시만 있어서 당황했지만, 금방 네명이 모여서 잘 타고 기차역까지 갔다. 표도 미리 안사서 걱정했는데, 티켓머신이 기차 오기 한시간 전쯤에 켜지더니 발권을 시작했다. 기차에서는 성인요금만 가능하고 학생요금이 적용되지 않았기에, 슬플뻔했음.. 여기서 두시간은 기다렸던걸로 기억. 기차 타고 애국심이 강한 18살짜리 스웨덴 여자애랑 열심히 대화하며 스웨덴의 민주주의에 치얼쓰 하다가 도착해서, 걸어서 Abisko STF에갔다.


 사진은 키루나 역에서 대기중에.

Abisko STF란 Abisko Turiststation에 위치한 국립공원 숙소 같은거라, 나라에서 만든 (?) 아무튼 국립공원 내에 여러가지 숙소 형태가 있는데, 나는 자리 없는줄 알고 울뻔하다가 진짜 last minute으로 랏지에 예약을 한걸로 기억한다. 스웨덴은 특히 린넨 (침대 커버같은거) 피를 따로 받는곳이 많았던 것 같은데 여기도 그랬는지까지는... 보통 몇천원대임. 여기서 2박을 했는데, 사실 오로라를 관측하고 싶으면 한 곳에서 3박을 하는게 최상이라고 하네요.

도착한 첫날에는 국립공원측에서 (돈받고) 제공하는 오로라 관측 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 산 정상까지 약 20분 스키장 리프트같은걸 타고 올라가서 계속 기다리는거다. 방한복을 빌려주는데, 이게 진짜 따뜻하다. 갖고싶음...

 이렇게, 그냥.... 끝없이.... 나... 좀 무서웠다

 이런식으로 정상까지 도달!

하늘을 보면 알겠지만, 오로라를 보기에 썩 좋은 날은 아니었다. 그래도 나는 방한복 입고 열심히 밖에서 기다림. 심지어 나 저 당시에 바보새끼라서 운동화도 한켤레뿐이었는데 그게 여름용 메쉬 운동화^ㅇ^ 진짜 나 동상 안걸리고 어디서 안미끄러진게 천운...

되게 안타까운 오로라 사진들이 찍혔다...

뭐 이런거... 픽셀봐라 ㅎ.... 곧 노르웨이 가서 아저씨가 카메라 설정해줄때까지 dslr스러운거를 똥카메라로 들고다녔음. 아직까지 장노출은... 넘나 어려운것. 심지어 난 삼각대도 없는걸 하하하. 키루나에서 영하 15도에서 2시간정도 걸어다니며 (한 5키로이상 헤매면서 ㅎㅎ) 삼각대없이 열심히 찍은 사진들... 커밍쑨

많이 건지진 못했고... 그냥... 아 이런게 오로라구나 하며 10만원이 아깝다 느낀 저녁이었습니다. 595SEK라고 제 엑셀에 써있네요. 이때는 진짜 부지런했는데 지금은 왜 당일에 쓴 금액도 계산 안하고 그냥 잠만 잘까요.

읽기 귀찮으니까 다음날+a는 다음 포스팅으로 올게요. 지금 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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